1차 면접 결과는 그리 늦지 않게 나왔다.
면접 보고 나서 계속 합격이라고 되뇌었는데 또 막상 합격 발표 날이 되니까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반복되는 괴로운 시간을 겪었었다.
당시 나는
잘 봤다고 생각해도 떨어지고 못 봤다고 생각해도 붙는 면접들을 겪으며 그저 취업이 어렵다고만 느끼고 있었다.
아무튼 다행히 합격이었고 이내 바로 2차 임원면접을 준비했어야 했다.
누구나 다 아는 대기업(삼성,SK,LG 등)을 제외하고는 어느 기업이나 그렇듯 면접 후기가 많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그렇다쳐도 우리에프아이에스는 진짜 면접 후기가 많지 않았고
그 중에서도 양질의 후기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것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1차 면접을 준비했던 것처럼 그냥 스스로 생각해봤다.
"내가 가고 싶은 기업의 임원들에게 무슨 말을 하고 왜 나여야 하는가"
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봤고 답을 낼 때까지 생각해봤다. 뿐만 아니라 컴퓨터과학/공학을 전공한 학생들이 사실 금융서비스를 경험할 일이 많지 않음에도 왜 금융IT를 선택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면접날
마찬가지로 9시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20명 가량 있었다. 4-5명이 한 조인 상태로 들어가는 다대다 면접이었다.
채용공고에 00명을 뽑는다길래 그럼 대충 2:1인가 그것도 안되나.. 웬만하면 할 수 있다.
하는 자신감을 가졌는데 들어보니 오후에도 똑같은 수의 인원이 면접을 보러 온다고 하는 것을 듣고
최종이 4:1이라니 장벽이 높다고 생각해서 씁쓸했다.
아무튼 제일 긴장되는 면접 대기시간이었다. 인사담당자분이 긴장을 풀어주고자 농담도 잘 해주시고 질문도 잘 받아주셨다. 질문이 없으면 지원자로서 궁금할 법한 것을 먼저 말해주셨다.
나는 11시쯤 들어갔는데 거진 2시간 반을 앉아서 기다렸다. 생각해보면 긴 시간인데 당시에는 그렇게 길다고 느끼지 못할만큼 긴장해있었다.
들어가니 임원 4분, 나중에 알고보니 정확히는 사장님, 부사장님, 상무님, 인사팀 부장님
점심시간이 11:30이라서 다들 점심 드시러 가셔야 하는데 들어간 시간이 11:05분인 마지막 면접이라 조금 빠르게 진행됐다.
들어가니 부장님이 자기소개를 해보라고 했다. 단 자신의 IT역량을 위주로 말해달라고 하셨다.
나포함 같이 들어간 4명이 모두 말을 길게 늘어놓는 편은 아니었는데 같이 들어가신 3명은 나보다 더 긴장한 것 같았다. 떨리는 말을 부여잡고 어떻게든 할 말을 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이후에는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은행이 어떻게 변할 것 같은지를 공통질문으로 물어보셨다.
내가 3번째로 대답했는데 결론은 4명 모두 빅데이터 이야기를 했고 나는 빅데이터를 1도 모르지만 이를 활용해서 대출을 상환할 수 있을지 없을지를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등 내가 아는 선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고자 했다.
이후 이력서를 보며 한명씩 개인질문을 했다. 듣고 보니 모두들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었는데 은행IT자회사에서 일하신 분도 있었다.
부사장님이 그분에게 거기서 무슨 업무 담당했다고 물어보는 질문에 이것저것 설명하는 지원자를 향해 1년차 신입이 그렇게 많은 일을 담당해서 할 수가 있냐고 반문하셨다.
다들 경력에 대한 검증 위주의 질문을 하나씩 받았는데 나는 아무런 질문을 받지 못했다. 언제 나에게 질문하시나 싶었는데 고생했다고 마지막으로 할 말을 한 명씩 해보라고 하셔서 적잖이 당황했다.
준비한 말을 하고 마무리.
가는 길에 내내 찝찝했다.
아무런 질문도 못받고 자기소개, 마지막 할 말만 하고 끝
나에 대한 관심이 없나
내가 이미 검증됐다고 생각하신건가
아무리 생각해도 관심이 없나 쪽이었는데 나머지 3명에게는 압박위주의 질문을 하는 것으로 보아서 내가 검증됐다고 생각하신건가 이런 행복회로를 돌리다가 회로가 다 타버려서 돌아가지도 않아 남은 다른 기업의 면접을 준비하며 시간을 보내고 그 기업 면접을 보러 갈 준비를 하는 아침
우리에프아이에스 최종합격 문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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