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 진행했던 삼성전자 SW직군 TEST후기
당시만해도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를 쓰지 않는 이상 붙여준다는 삼성그룹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다음단계 전형으로 이어지는 SW 시험을 보러 갔다.
장소는 영통역, 정확히는 영통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더 들어간다.
나는 출발시간 계산을 잘못한 나머지, 아슬아슬하게 도착하여 마지막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갔다.
그렇게 시험장에 들어가 지정좌석에 앉아서 A4용지를 하나씩 받았다.
그러고 해주시는 안내가 모든 짐을 다 고사장 앞쪽 제출해야하니 마실 것 갖고 왔으면 얼릉 마시라고 했다.
무엇을 하던 컴퓨터 앞에 앉을 때면 커피를 끼고 있는 나는 적잖이 당황했다.
해서 가져온 커피를 겁나 들이키고 시험에 임했다.
총 2문제를 3시간 안에 풀어야 했다.
푸는 순서는 상관없고, 주어진 테스트 케이스 10개는 제출된 코드를 컴파일한 결과가 맞고 틀리고를 알려주나
문제는 이외의 다른 많은 케이스도 통과해야 맞은 것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
당시 문제가 인상 깊었던 것도 Baekjoon Online Judge에서 워낙 잘 복원하니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수 있지만,
1번 문제는 테트로미노 https://www.acmicpc.net/problem/14500
주어진 행렬에서 테트리스 게임에서 사용하는 도형들(4칸) 중 모든 칸을 합쳐 제일 큰 값을 찾아라
-제대로 풀지 못했다.
주어진 행렬에서 4개의 칸을 고른다는 것을 단순히 한 칸 선택하고 하나를 선택했다를 기록. 이후 동서남북(이전 방향으로 Back하지는 않도록)으로 다시 한칸 그리고 4칸을 골랐는지 아닌지를 확인, 아니라면 다시 계속 선택하는 방식을 했는데 이렇게 계산하면 ㅗ,ㅏ, ㅓ, ㅜ 와 같은 모양의 경우를 빼먹고 계산한다. 일부는 맞을 수 있어도 전체적으로 보면 결과가 제대로 될리가 없었다. 이를 못 알아채고 끙끙대다가 제대로 못 풀었다
2번 퇴사 https://www.acmicpc.net/problem/14501
퇴사 직전에 최대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구하기, 퇴사 전까지 각 날마다 할 수 있는 상담이 있고 이에 대한 pay와 걸리는 시간이 주어진다. 이 상담을 선택하냐 마냐를 가지고 다른 상담을 할 수 있고가 또 정해진다.
-역시 제대로 풀지 못했다.
1번을 오래 풀어서 시간을 많이 쓰지 못했는데, 그것과 상관없이 당시 실력으로는 절대 풀 수 없었다.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할지 감을 도저히 잡지 못해서 벽을 느끼고 손도 대지 못했다.
이 시험을 준비한답시고 Bakjoon에서 1단계부터 풀었으나 전혀 잘못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삼성 SW Test는 어느정도 정형화된 문제가 나오는 편이었고
특히 삼성에서 운영하는 SW EXPERT ACADEMY가 있었다. https://www.swexpertacademy.com
이 역시 백준과 마찬가지로 문제를 풀어볼 수 있고, 좋은 점은 실제시험과 제일 유사한 난이도의 문제들로 연습할 수 있다.
어쨌든 준비도 제대로 못했고 노력도 제대로 못해서 탈락해버린 2017년 삼성SW Test..
기분이 나쁠 것도 없었고 그 어떤 핑계도 필요 없이 100% 납득할 수 밖에 없었던 경험..
이 시험을 2년 후에 다시 보게 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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