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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3 - [일상생각/썰] - 2018 하반기 엔씨소프트 웹개발직군 인적성 후기 NC소프트 개발직군
NC소프트 웹개발 직군 1차 실무면접을 보러 NC소프트 본사로 향했다.
복장은 자율이라고 했었는데 넥타이를 멘 사람도 있었고 기억에 정장 20-30프로였고 나머지는 생자율복장(목폴라 OR 체크셔츠)이었다.
나는 처음에는 정장을 고민하다 그래도 행여 답답해보이면 안되겠다 싶어 흰셔츠를 입고 갔다.
면접 대기실을 가는 길을 둘러보니 회의하는 직원들이 보였는데 내가 겪었던 회의들과 다르게 젊은 사람들이 다들 적극적으로 자기 의견을 표출하고 있었다 물론 보이는 것과 실제로 경험하는 것의 차이는 당연히 있겠지만..
아무튼 여러모로 정말 가고 싶었던 기업이었다.(2018년 말에 NC소프트 주식 살걸.. )
특이한 점은 당시 웹개발 직군이 전사에서 사용할 웹을 만드는 조직에 신입사원을 뽑는 자리였는데
웹툴을 만드는 게임팀에서 우리도 웹개발 직군 지원자들 면접 보고 싶다고 하여 1차 면접을 두 번에 걸쳐 본다는 사전 공지가 있었다.
처음 연락을 받을 때는 혹시 내가 맘에 들어서 나한테만 그러나 싶었지만 역시나 웹개발 직군이면 누구에게나 한 번의 기회가 더 부여되는 것이었다.
좋아보이는 기회였으나 조금 당황스러웠던 것은 전혀 다른 성격의 팀에서 그것도 갑자기 생긴 게임팀 면접을 추가로 보면서 "나 사실 게임에 쓰일 웹 개발도 하고 싶어요 잘 할 수 있어요" 하기가 좀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했다.
아무튼 처음 들어간 게임팀 면접은 철저히 개발자로서의 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자리였다.
무슨 개발을 했는지는 당연하고 사용한 기술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말을 했다. 비슷한 기술 간의 비교를 해달라고도 했는데 나는 명확한 답안을 두고 어떤 것은 배우기 쉽고 하나는 어렵다는 식의 맥없는 대답을 해버리기도 했다.
보통 실무면접이라고 보면 개인적인 것도 묻고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질문도 받곤 했는데 NC소프트는 정말 기술적인 부분에 집중해서 물어봤고 나는 곧잘 해내진 못했지만 이와 같은 면접이 훨씬 더 좋은 것 같고 기업 입장에서도 실제로 개발에 관심있는 사람을 가려내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이 면접에서는 사전에 본 코딩테스트에 대해서는 일절 이야기하지 않았고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버렸고 면접 내내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끝도 없이 했다. 나올 때 약간의 우울함도 섞였었다.
이윽고 5-10분 정도 있다가 전사에서 쓸 웹을 개발하는 조직 면접을 보러 갔다. 팀 명을 정확히 몰라서 지금도 저렇게 불렀는데 면접에 들어가니 면접관님이 어떤 것을 만드는 조직이라고 설명해주시기는 하셨다. 하지만 팀명은 여전히 모른다.
면접관은 2명, 면접자는 아까 같이 들어간 나포함 3명이었다.
느낌은 아까와 많이 달랐다. 우선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묻지 않으셨고 정말 인사를 나누는 자리 같았다. 편안했고 실제로 편안하게 해주셨다. 처음 질문은 왜 다른 IT회사 놔두고 NC소프트라는 기업을 오고 싶냐는 질문이었는데 이에 대한 대답을 달달 외워 준비했어서 떨지 않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로 준비를 하지 않았다면 막막할 수 있는 질문이었다. 삼성SDS나 전자 그리고 NAVER,KAKAO와 같은 기업말고 왜 하필이면 NC소프트인가 게임을 좋아한다고 하면 게임개발 직군을 가야지 왜 또 웹개발인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많이 했었다.
누가 잘하고 못하고는 아닌데 다른 지원자는 누구나 아는 유명한 기업이라서 오고 싶다고 하셨다. 꼭 이곳이어야 하는 이유가 아니라 다소 막연한 대답이라고 생각해 추가 질문이 있을 줄 알았는데(실제로 다른 기업에서 이렇게 말하면 꼭 다시 뭐라고 하시는 면접관들이 많았다.)
NC소프트 면접관님들은 그냥 '아 그러시구나' 하셨다. 이처럼 공통질문을 몇 개 하시다가 나중에는 개인질문을 하셨다.
공통질문 중에는 코딩테스트 관련 리뷰도 있었다. 왜 이렇게 풀었냐가 아니라 그냥 문제가 어땠냐는 질문이었다.
그 전에 문제를 푸는 언어 중 javascript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왜 다들 안했냐고 물어보셨다.
당시 나는 문제를 java로만 풀어서 그냥 java로 선택했는데 뜨끔했다. 웹개발 직군에 지원하면서 자칫 javascript에 자신이 없다는 모습으로 비춰질 것 같았다. 실제로 그닥 자신이 없기는 없어서 더 제 발 저렸다.
아무튼 공통질문으로 첫번째로 나를 짚으시고는 되게 잘 푸셨다고 칭찬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면접에서 그렇게 활짝 웃어본게 처음이지 않을까 싶도록 웃어서 혼자서 살짝 민망했다.
사실 면접을 준비할 때 코딩테스트 어땠냐는 질문이 무조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에 대한 답을 준비했었다.
어느 부분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는 식의 대답을 했었고 잘하셨다고 답이 돌아왔다.
나머지 분들을 잘 푸시지는 못하신 것 같았다. 그렇다고 전혀 꾸짖거나 훈계하는 느낌이 아니라 끝까지 다 경청해주셨다. 정말 친절하셨다.
그러다 그만 또 면접시간이 다 되고 면접관님이 입사하게 되면 본인과 같이 일하게 될텐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할 것인지 공통질문을 하셨다. 단순히 각오가 뭐냐가 아니라 일일이 다 설명해주시는게 참 좋았다.
아무튼 모든 것이 다 좋고 깔끔한 면접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당시 2018 하반기를 헐레벌떡 준비하던 터였고 2017년과 다르게 이거 따지고 저거 따져서 지원하다보니 남은 기업이 얼마 없어서 더욱 초조했었다.
하지만 그토록 가고 싶었던 NC소프트 1차 면접은 다행히 합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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